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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30 엄마가 주는 평생 건강의 선물 면역력

출처 : 베스트베이비

병을 달고 산다고 해서 매번 약에 의존하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면역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허약 체질이 되고 만다.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아 본다.

▶ PART 1.아이의 건강한 미래, 면역력에 달렸다!
'면역력을 키워드립니다!' 건강식품 광고, 아토피나 알레르기 치료법, 건강 관련 도서에서 너도나도 외치는 말이다. 엄마들에게 '면역력'이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뻔한 공약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면역력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길러줘야 하는지 핵심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한 삶을 보장해주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하는 면역력은 과연 무엇이고, 아이의 평생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면역학은 깊게 파고들자면 복잡한 체계와 과정을 이해해야 하는 분야다. 가장 쉽게 표현하자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균에 저항하는 힘', 즉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시스템'이다. 똑같이 세균이나 환경 변화에 노출되더라도 아이마다 병치레 여부가 다른 것은 이 시스템이 얼마나 잘 돌아가는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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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어막

'면역'이란 몸 밖에서 들어온 병원균,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몸속에서 유해한 세포를 찾아내 걸러내면서 몸을 지키는 기능이다. 이런 일을 하는 면역세포에는 이물질을 기억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예전에 침입했던 것이 또다시 들어오면 신속하게 반응해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흔히 말하는 잔병치레가 많고 적음에 따라 나뉘는 허약 체질과 건강 체질의 차이는 바로 이런 면역력의 차이 때문이다.

→한번 앓은 바이러스성 질병은 굿바이~ 항체 형성

홍역이나 볼거리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을 한 번 앓고 나서 다시 걸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병에 대한 항체가 생겼기 때문이다. 면역력은 이처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 번 당하고 나면 어떻게 대처해서 막아내야 할지 또다시 당하지 않도록 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이기도 하다.

→질병을 빨리 떨치고 일어나게 하는 원동력

면역력이 높으면 질병에 잘 걸리지 않기도 하지만, 질병과 상처를 빨리 낫게 하고 피로를 회복시킨다. 면역세포가 상처를 입거나 지친 세포를 원상태로 되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약을 먹지 않아도, 또는 조금만 먹어도 금방 병을 떨치고 일어나며 상처가 빨리 아무는 것은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이며, 자연적인 치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활력충전소

생기가 넘치는 표정으로 신나게 뛰어놀고 늘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고 피로해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차이도 면역력과 관련이 있다. 면역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세포 조직이 파괴되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피로나 질병을 예방한다.

▶ PART 2. 감기, 아토피, 면역력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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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를 달고 사는 이유는 면역력 결핍 때문

한 번 앓고 나면 걸리지 않는 홍역이나 볼거리와는 달리 감기는 몇 번을 앓아도 또 걸리니 면역과 별 상관이 없는 게 아니냐고 할 수 있다. 물론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엄청나고 변이하는 경우가 많아 후천적으로 획득면역을 얻을 수 없는 질병이기는 하다. 하지만 면역력을 길러 인체의 방어막을 튼튼히 하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기 어렵고, 만약 침투되더라도 빨리 나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와 잘 걸리지 않는 아이의 차이는 바로 면역력이라는 방어 시스템의 작동 차이로 볼 수 있다.

생후 6개월, 감기 공격을 막아내는 면역력: 태어나면서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소진되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특히 면역력 관리를 통해 아기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아기들은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미숙하므로 환절기에는 특히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한방에서는 바이러스를 나쁜 기운으로 보는데, 찬 기운이 아이의 몸속으로 들어와 면역력이 약한 호흡기에 머무르는 것을 감기로 본다. 똑같이 나쁜 기운이 들어와도 감기에 걸리거나 걸리지 않는 차이는 아이의 몸 상태에 따라 달려 있다. 평소에 면역력을 키워 수비를 잘한다면 바이러스를 잘 방어하고 물리칠 수 있다.

감기를 잘 앓고 나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 잦은 감기로 걱정하면서도 흔한 질병이다 보니 으레 병원에 가서 약 먹이고 '또 걸렸구나'하면서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에 자주 걸리면 체력이 떨어져 성장하는 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중이염, 폐렴 등 다른 질병에 더 쉽게 걸리게 된다. 또한 병치레가 잦아지면 앓는 동안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에도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기에 걸릴 때마다 엄마들이 대처하는 방법에 있다. 해열제와 항생제에 의존하다 보면 아이가 감기와 싸워 이겨낼 기회를 잃게 된다.

감기를 잘 앓고 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해열제와 항생제에 매달리지 않고 아이의 자연치유력을 최대한 살렸을 경우에 해당된다.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한 뒤 스스로 면연체계를 가동시켜 병을 이겨내면 면역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병을 이겨낼 힘을 키우기도 한다.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내 몸의 자연치유력: 감기로 병원을 찾을 때 처방받는 약은 과연 어떤 것들일까? 소아청소년과에서 처방하는 약은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감기로 인한 열, 콧물, 기침 등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또한 감기로 인해 염증성 합병증이 생긴 경우는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한 병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써도 근본적인 치유가 아니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뿐이므로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감기로 인해 몸에 열이 나는 것 역시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무조건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리면 감기를 스스로 이겨낼 기회를 빼앗는 것과 같다. 아이의 증상에 따라 약 처방을 줄이는 것이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가장 주요한 방법이다.

→아토피의 주요 원인은 면역체계 이상

'환경병'이라고도 불리며 가장 관리하기 까다롭고 고통스러운 현대병으로 꼽히는 아토피는 면역학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 아토피의 원인은 크게 자극물질이나 환경이라는 외적 원인과, 피부보호막 손상과 면역체계 이상이라는 내적 원인으로 나뉜다. 자극물질이나 환경을 바꾸고 각종 보습제로 피부보호막을 보호하는 것도 어렵지만 면역체계를 바꾸는 것은 무척 어렵다. 면역체계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면역반응 이상으로 염증을 만들어내는 시스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역반응 이상 때문에 외부 자극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염증이나 부종, 발진 등이 극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조기 관리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이유: 아토피는 심한 가려움뿐 아니라 진물과 염증, 흉터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힘들 뿐 아니라 한 번 걸리면 고치기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진행되기 쉽다. 예전에는 돌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거나 5~6세쯤 되면 자연치유 된다고 느긋하게 생각하기도 했으나 이는 아토피와 태열을 혼동하거나 환경이 좋았을 때 얘기다. 일단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유발식품을 철저히 가려내고, 피부 보습에 신경 쓰면서 의식주 관리로 면역력을 길러주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진행되어 극심한 고통의 원인이 된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천식이나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도 많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어 예민한 아이가 될 수 있다.

아토피를 물리치는 치료제는 면역력: 아토피로 힘들어하는 자녀를 가진 엄마에게 자연치유력인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무조건 약을 끊으라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 아이의 증상에 따라 급한 불은 꺼야 좀 더 긴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연고나 약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우선 아토피는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아이에게 음식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 음식을 찾아내 먹지 않게 하고, 땀이나 먼지, 집먼지진드기 등 유해 환경을 차단하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식품을 2주간 먹이지 않고 증상이 없어지는지 살핀 다음 2회를 반복해 같은 결과가 나오면 항원 음식이라고 판단한다.

체내에서 이상이 있는 항염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칠 수는 없지만, 달맞이꽃 종자유 등 항염 작용에 도움이 되는 리놀레산을 함유한 식품을 먹여 염증을 이겨낼 힘을 길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PART 3. 꼭 실천해야 할 자연육아법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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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평생 건강을 지켜주는 면역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실행해야 할 생활 수칙이나 건강관리법을 하나하나 꼽아보자면 수십, 수백 가지가 나올 터. 이 방법을 하나의 주제로 엮는다면 그 답은 '자연육아'일 것이다. 자연육아라고 하면 주로 한방 건강법이나 유기농 식품, 약 먹이지 않기 등이 먼저 떠오를 수 있다. 물론 자연육아의 개념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이고 공통적인 결론은 아이 스스로 질병을 이겨내는 힘, 즉 면역력을 길러주는 육아다. 이를 위해 엄마들이 꼭 실천해야 할 핵심 육아법을 짚어본다.

→유기농도 좋지만 영양소를 따져보는 것이 우선

아이의 건강관리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바로 먹을거리다. 면역력과 성장에 있어 영양분만큼 중요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가 멀다 하고 먹을거리 문제가 터지는 현실이다 보니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자연히 무농약·친환경·유기농 식품이라고 알려진 것들을 찾게 되지만 모든 식품을 유기농으로 골라 먹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재배 과정뿐 아니라 토양이나 가공 과정에서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일일이 따져볼 방법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유기농을 골라 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역력을 위해서는 엄마 나름 원칙을 세우고 최대한 영양분을 골고루 먹이기 위해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면역력을 기르는 데 특히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리놀렌산(호두, 대두, 밀배아), 비타민 A, 비타민 B2, 비타민 C, 비타민 D 등이다. 반대로 당분이 많은 과자나 인스턴트식품은 칼슘 흡수를 떨어뜨리고 성장 발달에 지장을 주며, 면역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아토피를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최대한 덜 가공한 것, 유해 첨가물이 덜 들어간 것을 고르고,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지, 어떤 부위에 영양분이 더 많고, 어떻게 조리해야 좋은지도 알아둔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리스트

사과_ 사과에 풍부한 펙틴질은 장내 유익균인 유산균의 증식을 도와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소화 흡수를 돕는다. 펙틴은 사과 껍질에 훨씬 많지만 잔류 농약이 걱정되거나 아기가 너무 어려 껍질을 잘 씹어 넘기지 못한다면 벗겨서 먹인다. 변비증이 있을 때는 유기농 사과를 구입해 껍질째 먹이는 것이 좋다.

바나나_ 칼륨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또한 백혈구 형성에 필요한 비타민 B6,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A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인다. 유통과정에서 살균제나 보존제를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는데 꼭지 쪽으로부터 1cm 지점까지 깨끗이 잘라 버리고 먹이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현미_ 쌀눈에는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도정하지 않은 것일수록 쌀눈이 살아 있다. 어른들이 먹는 현미는 아이가 소화하기 힘들므로 7분 도미나 5분 도미 등 덜 깎아낸 쌀을 이용한다. 덜 도정한 쌀을 씻을 때는 박박 비비지 말고 대신 불리는 시간을 좀 더 늘린다.

브로콜리_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나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칼륨과 인, 칼슘도 풍부해 감기를 예방하고 조혈작용을 돕는다. 살짝 데쳐야 비타민 C가 덜 파괴되며, 기름에 볶으면 비타민 A의 흡수를 돕는다. 이유식에는 마지막 단계에 넣는다.

시금치_비타민 A와 C, 칼슘, 철분이 풍부해 돌 이후 아이의 빈혈 예방에 좋다. 또한 사포닌과 질 좋은 섬유질이 많아서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면역력을 키우는 비타민 A와 C는 줄기보다 잎 부분에 많으므로 잎을 많이 이용한다.

등 푸른 생선_불포화지방산은 남기기 쉬운 껍질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고등어의 껍질에 많으며 꼬리 쪽에 풍부하다. 아이에게 알레르기만 없다면 이유식 완료기부터는 등 푸른 생선의 껍질까지 고루 먹이는 게 좋다. 유아식 시기라면 담백하게 구워서 밥반찬으로 먹인다.

당근_ 당근은 몸 안에서 비타민 A로 바뀌는 카로틴의 보고다. 거의 모든 비타민과 철분, 칼륨, 식이섬유가 골고루 들어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당근 ⅓개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비타민 A의 하루 권장량이 들어 있다. 하지만 데치거나 볶아서 먹기는 많은 양이므로 당근즙으로 마시게 하는 것도 방법.

토마토 토마토의 카로티노이드는 항암 효과와 면역력을 길러주는 항산화 효과를 발휘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과 칼슘, 망간은 익힐수록 흡수율이 좋아지므로 굽거나 소스로 만들어 육류에 곁들이면 소화도 잘 되고 맛도 좋다.

→골고루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은 체질식이다

아토피나 알레르기 걱정이 없다면 아이의 체질에 따라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 흔히 음식을 가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골고루 먹이는 것이 가장 좋다. 건강한 상태라면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이 들어왔을 경우 스스로 조절하고 배출하기 때문이다. 굳이 체질별로 음식을 구별하면 오히려 소화기능이 불균형을 이루게 될 수 있다. 예컨대 과일도 빨간색, 노란색, 흰색, 초록색, 검은색 등 다섯 가지 색을 띤 것을 고루 번갈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신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별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구성 요소다. 물 자체가 엄청난 효능이 있다기보다는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아이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먹인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장내 장벽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물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고,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가 원활할수록 성장이 잘 이루어진다. 특히 몸에 열이 나거나 아플 때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병을 물리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아이들에게는 각종 차보다는 깨끗하고 순수한 물이 가장 좋다.

→잠을 잘 자는 아이가 잘 자란다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데 꼭 필요한 두 가지만 꼽자면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평균 수면 시간이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 아이들에 비해 적고, 잠드는 시간도 늦다는 보고가 있다. 보통 돌 이전 아기는 하루 15~18시간 정도 잠을 자고, 두 돌 무렵이면 12~14시간 정도 자야 하는데 푹 자는 동안 피로가 풀리고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 잘 자란다.

아이가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엔 잠들기 어려워하고 이불을 덮어주면 금세 칭얼거리는 등 밤에 잘 자기 힘들다. 이런 아이는 잠자리 환경을 시원하게 해주고 반대로 얼굴이 하얗거나 손발이 차고 배가 찬 아이들은 이불을 잘 챙겨 몸을 따뜻하게 해야 숙면을 취한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한다

감기와 질병을 잘 이겨내려면 피부와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집 안에서만 지내는 것은 좋지 않은데,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몸의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며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에게 풍욕을 시켜주라는 것도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추운 날씨는 피하되 따뜻하고 산들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깥바람을 쐬는 풍욕을 하고 햇빛을 쬐며 일광욕을 자주 시킨다. 신선한 공기는 온몸에 산소를 공급해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므로 집 안을 자주 환기시키고 햇빛을 쬐어 비타민 D의 합성을 도와 뼈가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 풍욕이나 바깥바람을 쐴 여유가 없다면 집 안에서라도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혀 피부가 숨을 잘 쉴 수 있게 해준다.

→땀 흘리며 놀게 한다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신경은 운동을 하거나 감정을 분출할 때 기능하는 교감신경과 휴식을 취할 때 활동하는 부교감신경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하게 작동된다. 아이들의 경우 부교감신경이 좀더 활동적인 경우가 많은데, 적절히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지면서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을 시킨다고 굳이 학원이나 실내 놀이터에 보내는 것보다는 밖에서 뛰어놀면서 자연스럽게 땀을 흘리는 것이 오히려 낫다. 낮 동안 활발하게 교감신경을 자극하면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차분하게 잠을 잘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이 좋아져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심리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의 균형을 무너뜨려 소화 기능 이상뿐 아니라 면역 기능에 손상을 입힌다.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가 자율신경과 면역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자극이 될 만한 상황이나 환경 변화 등이 있었거나 행동이 변화되었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편안하게 돌봐야 한다. 마음의 병이 몸을 망가뜨리는 것은 아이도 마찬가지다.

→약에 대한 의존을 낮춰야 한다

약을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분명히 약이 필요한 순간도 있고, 약으로 다스려야 하는 병도 많다. 하지만 아이가 아플 때마다 매번 약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불안하기 때문에 일단 약부터 먹이는 경우도 많다. 엄마들이 가장 많이 쓰는 해열제를 예로 들자면 열이 오른다고 해열제부터 찾는 것은 삼가야 한다. 감기 초기에 열이 많이 나는 이유는 체내에서 몸에 들어온 나쁜 기운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신호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열이 많이 나는 건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 이때 인위적으로 열을 내리기보다는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면서 땀을 내게 해야 감기를 이기는 데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잘 싸워 이길수록 아이의 면역력이 길러진다. 실제로 체온이 38~39℃ 정도일 때 해열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감기가 더 오래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스테로이드제도 무조건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꼭 발라야 할 때도 있지만 남용은 절대 삼가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원래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부신피질호르몬으로 성분은 체내 콜레스테롤과 같고, 약으로 이용되는 스테로이드제도 콜레스테롤을 합성해서 만든다. 신선한 콜레스테롤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과잉 생산되어 배출되지 않고 혈관 안쪽에 달라붙어 축적될 경우 동맥경화나 몸에 침착되어 산화콜레스테롤로 변성하여 염증에 취약한 피부가 될 위험도 있다.

약을 쓰는 것 자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약에 의존하는 마음이다. 약에 의존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아이가 스스로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이 약해지게 마련이다. 조금씩이나마 약에 대한 의존을 버리고 아이의 몸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도록 하자.

▶ 모유는 최고의 면역증강제
알레르기 물질을 차단하는 모유의 힘 모유는 생후 6개월 동안은 다른 음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완벽한 식품이다. 모유에는 칼슘과 철분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고, 체내 흡수율 또한 그 어떤 식품보다 뛰어나다. 특히 세균과 바이러스, 독소 등을 막아주는 면역글로불린 등 면역 성분과 뼈와 연골, 신경, 근육을 만들고 유지시키는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초유를 반드시 먹여야 하는 이유 모유는 시기별로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출산 후 2~4일간 소량씩 분비되는 초유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소화기관을 무리 없이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보통 2주까지 나오는 이행유까지를 초유라고 하는데, 색이 노랗고 끈끈하며 진한 특징이다. 특히 초유에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차단하는 IgA라는 물질이 들어 있으며, 장점막을 강화해 알레르기 물질의 침투를 막는다. 이처럼 초유의 대표적인 효능은 바로 알레르기와 질병을 막아주는 면역력 향상에 있다.


기획 지은경 기자
진행 김이경(프리랜서)
사진 박용관, 추경미
모델 김준모(3세),이연경(4세)
도움말 전찬일(드림아이 한의원 원장), 이경애(CDF, cosmetic.derml.food 연구소 소장)


참고도서 < 내 몸을 살리는 면역의 힘 > (부광), < 먹는 면역력 > (전나무숲), <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 (전나무숲)

Posted by 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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