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일찍 가려고했는데, 여의치가 않았다.
저녁먹고 부랴부랴 갔는데..
지하철 2호선 2번출구 입구에 길게 늘어선 조문행렬...
오늘 낮에만 기라리는데 6시간 걸렸다고한다.

대형 분향소가 있고 곳곳마다 차려진 분향소가 있었다.
3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시간도 없고해서 조그맣게 차려진 분향소에라도 절을하고 애도를 표시했다.

조문하는데...
어느 분향소를 꼭 따질필요가 있겠는가..
직접가서 마음으로 그 분이 가시는 길을 지켜봐드려야 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덕수궁 정문 대한문에 차려진 분향소...

한 국가의 대통령이셨던 분이 돌아가셨는데...

분향소가 시청 한 모퉁이의 대한문앞에 세워진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경찰은 거리 행진을 막으려고 인도옆에 바짝 경찰버스를 세워서 이탈을 막았고, 분향행렬이 좁은 통로로 이동하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

또한 경찰이 사고 나지 않도록 인도하고, 평화로운 촛불행렬을 막지는 말아야하는데...
이번에 원천봉쇄를 해버렸고, 촛불행진을 하려는 시민들과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했다.

국민이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제대로 낼 수 없는 나라..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노무현 정권때와는 이렇게도 다르다니... 역시 민주주의는 후퇴를 했음이 틀림없다.

국민이 제목소리를 평화적으로 낼 수있게 오히려 경찰은 인도하고, 보호해야하지 않을까..
그것이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공직자의 도리가 아닐까...

오히려 경찰이 조문객들을 압박하고,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듯한 것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문행렬은 순수하게 노무현을 위해서 왔고,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닐 것이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오랜 시간동안 기다렸지만, 그 분을 떠나 보내는 순간 서러운 슬픔이 밀려왔다.

분향소 곳곳에서는 울움이 터져나오기도 하고 오열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내 가슴도 아팠고, 서로 질서를 지키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곳에 계시는 자원봉사 여러분들이 직접 생수를 전해주기도하고, 국화도 직접 전달해주기도 했다.
국화는 내가 사야하는데...
막상 가보니... 줄을 서서 기다리고 하는 바람에 어디서 꽃을 사서 가야할지 몰랐다.
자원봉사하시는 분이 국화는 나눠주고 있다고해서,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있었다.

시간상 한쪽에 차려진 분향소에서 절을 하고, 노무현 대통령 편안히 잠드소서하고 속으로 기도했다.

이시대의 정의를 위해 또한 약자를 위해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을 위해 자신을 버리신 분..
역사에 위대하게 길이 남으리라..
Posted by 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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