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터넷 상에서 삼가 조의를 표할 때는
외국식 검은리본(▶◀) 보다는
우리식의 삼베모양(▦또는▩)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요.

오늘은 개인적으로 일이 있었다.
어젯밤에 일찍자야 오늘 멀리 어딜 가야하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새벽에 깨곤했고, 좀처럼 속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전날에 이런 비보라도 암시했던 것이였을까..

개운치 못한 잠을 자고서, 일찍이 나서야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경 정말 뜻밖의 비보를 들어야했다.
친구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말을 전했다.

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장난으로 들렸다.
하지만, 그건 현실이였다.

참신하고 깨끗하고 약자를 위한 그를 보면서 난 끝까지 믿고 싶었던 사람이였다.
그 자신도 그랬을 것이라고 믿는다.

난 그의 모습보다는 그의 동질감을 느꼈고, 서민적인 그를 느꼈고, 희망찬 새로운 민주주의를 느꼈다.
난 2002년 대선 당시 그를 선택했던 것이다.

노무현은 우리나라의 후진 정치를 타파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분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기득권 신문 조선,중앙,동아의 독설과 압력이 강했고, 거대 야당 한나라당의 머릿수로 반대하고 나섰고,
또한 노무현의 파격인사에 검찰의 반발!! 여야할 것없이 반대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보수의 바람인 FTA를 노무현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강한 신념을 밀고 나갔으나,
결국 여당의 두파로 갈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난 노무현의 직설적이고, 솔직한 어법이 정말 맘음에 든다.
대통령이 할말은 하고, 좀더 국민들과 진정한 소통을 원했던 분이셨던 것 같다.

소통의 부재인 지금의 이명박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난 노무현은 선진정치를 추구했던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정치입문시절부터 추구했던 지역타파와 계파타파도 바로 그를 국민이 선택했던 하나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노무현이 죽었다고 믿기지 않는다.
노무현이 더욱 강한 정치를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을 뿐이다.
그 아쉬움이 남아 있는한, 노무현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다.
그는 지금 이렇게 가서는 안될 사람인데...
그보다 먼저가야할 사람은 그렇게 시퍼렇게 살아있는데도.. 하늘은 무심하기만 하다.

이번 박연차 사건으로 노무현 일가까지 타격은 정말 노무현의 명예는 이미 바닥을 쳤다.
박연차는 노무현의 후원인 아닌가!!
당연히 대가성을 떠나서 지지하고 후원해주는 사람인데,
그 사람을 캐면서 교묘히 엮어가는 건 이미 예견된 표적수사라고 생각한다.

이면 수사시작부터 노무현을 겨냥한 명박정부와 정치떡검들이 저지른 사태라고 본다.

노무현이 누차 부인했지만, 가족들의 연루로 많은 실망을 안았을 것이다.
나도 뉴스를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했지만, 항상 미심쩍었다.
그래도 노무현인데, 이건 뭔가 잘못된 수사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에게 그래도 깨끗한 사람이라고  노무현 자신도 그렇게 인정하고 싶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정말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이였을 것이다.

대국민께 사과하는 그의 고개를 떨구던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어찌 살인자!!  대도둑!! 전두환, 노태우와 비교가 될 수 있을까!!

비교자체가 정말 대한민국의 현실이 슬프게 한다.

되풀이 되는 이런 정치적인 수사는 아직도 우리는 민주주의는 멀었고,
한쪽으로는 법을 외치지만 법보다는 실상은 권력의 힘을 빌려 억누르는 것은 법치주의의 퇴보이며,
지난 10년간의 민주주의가 다시 퇴보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는 계기였고,
이런 사태가 올 때까지 좀비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탄 스럽기만 하다.

노무현의 죽음이
우리국민에게 강한 채찍이 되길 바랄 뿐이며, 국민이 깨달았으면 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재발 되질 않기를 바랄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부디 편안한 곳에서 편히 잠드소서...

장례에 대한 의견에 말이 많네요.
국장이나 국민장은 현정권의 면죄부를 주는 하나의 단서가 될 듯 한다고 어떤 분의 의견도 있고,
또, 가족장으로 하기에는 대통령이 셨던 분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결정하기가 곤란한데요.
국민장으로 할 계획이라니... 이같은 결정이 후세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렵군요.

제 생각은 장례의식은 절차상 최대 예우대로 했으면하고, 다만 이번 사태가 온 것에 대한 진상규명을 했으면하네요. 국민이 심판을 해야합니다.

다시 촛불을 들고 싶은 마음 간절하네요. 이명박 타도, 정치떡검 타도를 외치며...
다만 정치적으로 퇴색되거나 물타기에 휘말리지 않는 지혜로운 국민이길 믿습니다.
Posted by 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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