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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 우린 잘 해나갈 수 있을 거야."

엄마는 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 내가 두려워한다고 생각해?"

엄마는 약간 망설이다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위녕,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공부하는 것도 행복하게 하고,
먹는 것도 행복하게 먹고, 자는 것도 행복하게 자고."

엄마는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피식 웃었다.

"어떻게 공부를 행복하게 해? 자는 거나 먹는 거라면 몰라도."

엄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바라보았다.

"공부도 행복하게 해야 하는 거야.
어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거 그거 좋은 거 아니야.
네가 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을 견딘다면,
그 희망 때문에 견디는 게 행복해야 행복한 거야.
오늘도 너의 인생이거든.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


공지영 / 즐거운 나의 집
출처 : 솔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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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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